[인테리어 tip]100% 복구 가능한 전셋집 꾸미기 내 집을 예쁘게

전세 사는 이들의 모든 꿈은 주인 눈치 안 보고 돈 안 들이면서 내 집처럼 예쁜 집을 꾸미는 것. 하지만 돈 안 들이고 집 꾸미기도 쉽지 않은 일이거니와 못 하나만 박아도 눈치가 보이는 전셋집을 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Q1_ 벽이 심심하고 안 예뻐요. 바꿀 수 없을까요?
벽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먼저 현재 집의 상황이 어떤지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만약 벽지가 촌스럽고 밋밋하기는 하지만 깨끗한 편이라면 주인은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기를 원할 것이므로 접착력이 약한 시트지를 벽지 위에 덧붙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러나 벽지가 너무 낡고 곰팡이 얼룩 등이 있어 어차피 새로 전세를 놓을 때 집주인이 다시 도배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페인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대담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주인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 후 곰팡이 자국을 중심으로 어차피 뜯어버릴 벽지 위에만 칠을 하겠다고 하면 대부분 허락을 받을 수 있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벽화는 화이트 수성 페인트로 벽지 위를 칠한 뒤 심플하게 선만 그려도 간단하게 완성되는데, 심이 굵은 우드 마커를 이용하면 붓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 우드 마커는 대형 문구 센터에서 1자루당 3천원 정도에 판매한다.


Q2_ 벽지 대신 시트지를 붙이면 완성도가 떨어지진 않나요?

요즘은 일반 벽지와 똑같은 디자인, 재질을 가진 시트지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트지만 잘 선택한다면 촌스럽거나 어설퍼 보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단 일반 시트지는 접착력이 강해 뗄 때 기존 벽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접착력이 낮은 벽지용 시트지를 붙여야 한다. 문제는 접착력이 낮으면 가장자리가 떨어지기 쉽다는 것. 이때 시침핀을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꽂아두면 튼튼히 고정된다. 벽지 시트지를 이용해 좀더 눈에 띄는 장식을 하고 싶다면 시트지 위에 디자인 테이프를 둘러 아트 월을 만들어 보자. 몰딩 모양 테이프를 두르면 클래식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스트라이프나 도트 테이프를 사용하면 모던한 공간에 어울리는 아트 월이 만들어진다.


Q3_ 그림이나 사진을 걸고 싶은데 못을 박을 수가 없어요.
가족사진을 나란히 걸어 장식하고 싶다면 폼보드지로 가벼운 액자를 만들어 건다. 폼보드지는 우드락에 종이가 덮혀 있는 것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사진을 붙이면 실제 액자만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우드락보다는 깔끔한 느낌을 준다. 폼보드지 액자는 가벼워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할 수 있는데 못 머리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압정을 꽂아 고정하면 압정이 포인트가 되는 효과도 있다. 유리가 끼워진 묵직한 액자들을 모아 갤러리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못을 딱 하나만 박아서 기준이 되는 액자를 걸고 나머지 액자들은 바닥에 비스듬히 기대어 놓는다. 요즘은 이렇게 바닥에 액자를 내려놓는 방법이 갤러리에서도 종종 쓰여 더 세련된 디스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액자들을 섞어 놓고 싶다면 콘솔이나 사이드 테이블을 중심에 두고 작은 액자들을 늘어놓은 뒤 큰 액자들을 가구 위아래에 적당히 나누어 배치한다.


전셋집 인테리어의 기본 재료, 데코 타일과 시트지 완전 정복
벽지나 바닥재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면 해결책은 데코 타일과 시트지뿐. 하지만 데코 타일과 시트지 종류가 매우 다양해 시도해 볼 수 있는 인테리어도 많아졌다. 데코 타일은 우드 데코 타일 외에 타일 모양과 에폭시 바닥에 자갈을 깐 모양까지 나와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칼로 잘 잘라지고 접착식으로 시공도 간편하다. 우드 데코 타일은 1×1m에 9천~1만원 선. 기타 타일은 30×30㎝ 1장에 대략 1천~1천5백원 선이다. 시트지는 메탈, 하이글로시, 벽지, 패브릭 등 다양한 질감의 제품들이 있고 가격은 50㎝ 폭 1m에 2천~4천원 선이다. 오프라인보다는 페인트인포(www.paintinfo.co.kr), 데코미(www.decomi.com), 마이드림하우스(www.mydreamhouse.co.kr) 등 온라인에 제품이 더 다양하다.


이것만 바꿔도 새집! 몰딩 칠하기
몰딩과 걸레받이는 집의 전체적인 컬러와 스타일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아무리 가구와 벽지를 로맨틱, 컨트리로 바꾸어도 체리색이나 월넛, 심지어 옥색 몰딩이라면 스타일을 살리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몰딩을 칠할 때는 꼭 주인과 상의해야 한다. 가장 깨끗하고 평범한 화이트로 몰딩을 바꿔 주는 것이라 설득하면 주인이 의외로 쉽게 허락할 수도 있다.

1 몰딩에 먼지를 닦고 위아래로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다. 바닥에 있는 가구는 모두 치우고 신문지를 꼼꼼히 깐다.
2 고운 붓으로 젯소를 칠한다. 젯소는 물에 타지 않은 원액을 그대로 사용한다. 젯소를 바르지 않으면 페인트가 뭉치고 3번 이상 칠해도 제 색이 나오지 않는다.
3 젯소가 마르면 저광 수성 페인트를 고운 붓에 묻혀 꼼꼼하게 바른다. 말랐을 때 제 색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바탕색이 비치면 한 번 더 칠한 뒤 마스킹 테이프를 뗀다.


전세살이의 기본 예의! 못 구멍 메우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벽에 구멍을 뚫었다면 이사 가기 전에 모두 메우고 가는 것이 예의다. 예전에는 치약으로 못 구멍을 메웠지만 요즘엔 흰색 치약이 별로 없어 불가능한 것이 사실. 대신 타일 본드나 핸디코트를 헤라 끝에 조금만 묻혀 구멍을 채운다. 타일 본드나 핸디코트가 없을 땐 문구점에서 지점토를 사서 사용한다. 흰 벽은 구멍만 메우면 되지만 컬러가 다를 때는 구멍을 메워도 티가 많이 난다. 같은 벽지를 조금 오려 붙이거나 색연필로 연하게 칠해 시선이 가지 않도록 한다.

 

리빙센스 ( http://www.ibestbab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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